[독일 함부르크] 아급성 갑상선염은 때로는 오진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독일 내분비센터 오노 얀벤(Onno E. Janßen) 박사는 증례보고를 통해 "기관지염으로 오진돼 항균제가 투여되거나 경과 중에 발생한 갑상성기능항진증에 대해 항갑상선제가 투여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두 효과가 없다"고 Deutsche Medizinische Wochenschrift에 보고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통증 줄여

증례는 41세 여성. 인플루엔자 감염 후 목에 통증을 비롯해 삼킴장애, 최고 38.5℃의 발열을 보였다.

처음에 기관지염으로 의​심돼 항생제가 투여됐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어 빈맥, 발한 증가, 체중 감소 등 전형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보여 항갑상선제 carbimazole 10mg을 1일 2회 10일간 투여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임상 검사에서 적혈구 침강 속도가 항진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티그래피에서 갑상선 방사성 요오드 흡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급성 갑상선염의 전형적인 소견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를 투여하지만 이 증례는 통증이 심했기 때문에 즉시 고용량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소론 1일 40mg)를 투여해 8주 동안 서서히 투여량을 줄여나갔다.

그 결과, 치료 시작 2일 후 통증이 사라졌다. 15개월 간 재발하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중지 3개월 후 하시모토병이 발생했으며 레보티록신 1일 75μg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했다.

아급성 갑상선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갑상선 부위의 통증에서 턱이나 귀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얀벤 박사에 따르면,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약 2명 중 1명은 발병 후 몇 주 간은 일과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한다.

박사는 "아급성 갑상선염에 항균제를 투여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 증상의 원인은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생산이 아니라 파괴된 갑상선 여포에서의 호르몬 누출 때문이며 항갑상선제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이 심한 경우 β차단제를 이용한 대증요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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