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감염학회(IDSA)와 미국소아감염학회(PIDS)가 처음으로 '소아 시중 폐렴 진료 가이드라인(Management of Community - Acquired Pneumonia in Infants and Children Older Than 3 Months of Age :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by the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 Society and the Infectious Disease Society of America)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 대상은 소아청소년과의사. 생후 3개월 이상인 기초 질환이없는 소아를 가정해 권고하고 있다.

작성위원회는 이 가이드라인의 궁극적인 목표로서 소아 시중폐렴의 이환율 및 사망률 감소를 제시하고 인플루엔자 등에는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성인에도 백일해와 독감백신 접종해야

이 가이드라인은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응급전문의, 감염전문과 흉부외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가 만든 것으로 소아 시중폐렴의 예방, 진단에서 치료까지 총 92개 항목에 이르는 권고 사항으로 이루어졌다.

IDSA에 따르면 소아 폐렴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폐렴이며 항균제없이도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한편 가장 심각한 유형의 폐렴인 세균성 폐렴은 성인과 소아에서 다른 경과를 보이지만 소아에만 특화된 지침이 없어 지금까지 병원이나 의사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 문제로 지적됐다.

IDSA는 이번 가이드라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예방 접종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적극적인 예방 접종 프로그램 실시 후 세균​​성 폐렴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IDAS는 예방을 위해 어린이에게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 b형 (hib)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뿐만 아니라 백일해의 경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임신부와 생후 6개월 미만된 자녀가 있는 가정 및 간병인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생후 6개월까지 세균성폐렴 의심례는 입원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또다른 포인트는 시중폐렴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진찰받은 유아를 입원시키는지 여부를 들 수 있다.

가이드라인 작성 멤버인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존 브래들리(John S. Bradley) 교수는 "폐렴이 의심되는 유아 환자의 대부분은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의사를 찾는다. 따라서 환아를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의사에게는 첫 관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은 생후 3~6개월된 유아에서 세균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 결과가 없어도 입원하는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주요 권고는 다음과 같다.

-생후 6 개월이 안된 유아는 독감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보호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불필요하고 신체에 유익한 세균에도 영향을 주는 강력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많지만 세균성 폐렴으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해 아목시실린를 제1선택 약물로해야 한다.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인한 폐렴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중증화될 가능성이 있어 제1선택약물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MRSA 폐렴을 의심한다

하편 학회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92개 권고안 중에는 임상시험이 윤리적으로 불가능해 증거가 미흡한 부분도 있다고 말하고  "이번 가이드라인 진료 방침에 따라 데이터가 축적되면 다음번 개정에는 좀더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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