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칼슘(Ca)보충제를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오클랜드대학 내과 내분비학 이언 라이드(Ian R. Reid)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교수는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를 복용한 Ca량이 아니라 보충제 복용에 따른 혈중 Ca 농도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골다공증에 대한 Ca 사용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I 시험 결과 재분석

Ca 보충제는 뼈의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고령(폐경 후) 여성에 종종 처방된다. 비타민D와 병용되기도 하지만 Ca 보충제 섭취가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7년간 3만 6천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 시험에서 Ca 보충제와 비타민D 병용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피험자 대부분이 시험시작 전부터 이미 Ca 보충제를 먹었기 때문에 유해 또는 유익한 영향을 상쇄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라이드 교수는 비타민D 병용의 유무에 상관없이 Ca 보충제의 심혈관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해 보기 위해 WHI 시험 결과를 재분석했다.

교수가 시험시작 당시 Ca 보충제를 먹지 않았던 1만 6,7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험에서 Ca/비타민D 보충제 병용군으로 배정된 여성에서 심혈관사고, 특히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험시작 당시 이미 Ca 보충제를 개인적으로 먹고 있었던 여성에서는 Ca/비타민D 보충제를 병용해도 심혈관사고 위험에는 변화가 없었다.

결론내리기엔 데이터 부족

라이드 교수는 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소비하는 Ca량이 아니라 보충제 복용 후 혈중 Ca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관련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혈중 Ca 고농도가 동맥경화(석회화)와 관련한다는 사실도 이번 결과의 설명에 부합한다.

교수는 또다른 13건의 시험(총 2만 9천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a 보충제를 먹으면 일관되게 심근경색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 병용의 유무와 무관했다.

이 결과에서 교수는 고령자의 Ca 보충제 사용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덴마크 켄토프트병원 내과 보 에이브라함센(Bo Abrahamsen) 교수팀은 관련논평에서 Ca 보충제와 심혈관사고 위험 상승의 관련성에 대해 부정이나 긍정 어느쪽의 데이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교수팀은 "비타민D와 병용한 Ca 보충제가 심혈관사고의 발생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도 없고 심혈관 위험 상승과 관련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면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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