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미국 고령남성에서 지나치게 많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시카고대학 외과 스콧 에게너(Scott Eggener) 박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http://jco.ascopubs.org/content/29/13/1736.abstract)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스크리닝에서 전립선특이항원 검사의 연령 상한선에 관해 견해가 일치돼 있지 않다.

과거 1년간 각 연령층 수검률 추산

이번 연구의 목적은 70세 이상 고령남성에서 PSA검진의 수검패턴과 기대 수명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었다.

에게너 교수는 2000년과 2005년의 미국가센서스 데이터를 이용해 연령층 마다 PSA 검사율을 추산했다.

PSA검진은 '과거 1년간 정기검진의 일환으로 받은 PSA검사'로 했다. 나이, 흡연력, BMI, 기초질환 등의 정보를 포함한 NHIS의 데이터에 근거하여 사망지수를 이용해 연령층 별 5년 생존율을 추산했다.

그리고 5년 사망 위험이 높은 군(48% 이상), 중등도 군(16~47%), 낮은 군(15% 이하)으로 분류했다.

70세 이상 미국남성 약 800만명의 대표가 되는 총 2,623명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하고 대조군에는 40~69세 1만 1,984명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70~74세군에서 가장 높아

그 결과, 2000년, 2005년에 나타난 40세 이상 수검률은 각각 23.7%, 26.0%였다. 연령층별로 보면 두 해를 합친 평균 수검률이 가장 낮았던 것은 40~44세군(7.5%)이고 50~54세군에서는 24.0%, 55~59세군에서는 31.5%로 나이에 비례해 높아졌다.

70~74세군의 45.5%를 정점으로 수검률은 줄어들었으며 75~79세군에서는 44.2%, 80~84세군에서는 35.7%, 85세 이상 군에서는 24.6%였다.

또 70세 이상 군에서는 기대수명이 길수록 수검률도 높았다. 예컨대 5년 사망 위험이 15% 이하로 추정되면 수검률은 47.3%인데 반해 이 위험이 16~48%로 추정되면 39.2%, 이 위험이 48%를 넘는 남성에서는 30.7%에 머물렀다.

50대에서는 4분의 3이 검사안받아

이번 연구에서는 70대 남성의 약 절반이 과거1년간 PSA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전립선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의 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50대 초반 남성의 2배에 달한다. 또 85세 이상에서도 50대 전반과 비슷한 검사율을 보였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증식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고령남성에서는 치료해야 할 정도로 증식하기 전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결과는 오랜기간 우려돼 왔던 PSA검진의 과잉 실시와 검진결과에 기초한 과잉치료 및 치료관련 합병증(요실금, 성기능장애, 변실금 등)의 문제를 강조하는 것이다.

에게너 교수는 "이번 고령자에서는 상당한 비율로 전립선암 검진이 부적절하게 실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료를 받더라도 효과를 얻을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50대 남성의 약 4분의 3이 과거 1년간 PSA검진을 받지 않았다"면서 "각 연령대 남성에 대해 전립선암 검진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 의사가 설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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