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하는 동안 발생한 심폐정지라도 무맥성전기활동 (PEA)이나 심정지(asystole)를 일으킨 환자는 단기 예후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드미트리오스 쿳소지아니스(Demetrios J. Kutsogiannis) 교수는 집중치료실에서 심장마비 또는 호흡정지(이하, 심폐 정지)된 환자의 5년간 예후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CMAJ) 온라인판에 보고했다.

PEA 또는 심정지례 1년 생존율 10%

교수는 비급성기 병상에 입원한 심정지례를 포함시킨 일부 보고에서는 최근 40년간  예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ICU는 각종 심기능 모니터링 및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어 심장마비와 호흡정지가 발생해도 소생이 가능하며, 생존율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ICU는 중증 환자가 입원하는 곳인만큼 ICU, 심장집중치료실 (CCU) 어디에 입원하는지에 따라 예후는 다르다고 한다.

교수는 앨버타 에드먼튼에 있는 4개 병원의 급성기 병상, 일반 ICU, CCU, 심장외과 전용 ICU(CSICU)에 2000년 1월~2005년 4월 입원한 성인환자 가운데 집중치료 중에 심폐정지를 일으킨 517명의 환자 배경과 입원 후 5년 생존율(담당 의사와 환자 가족 대상 조사) 등을 검토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59.6%가 소생했으며 30.4%가 ICU에서 퇴원해 생존 퇴원한 경우는 26.9%였다. 그리고 퇴원 1년 후 생존율은 24.3%, 5년 생존율은 15.9%였다. 심폐정지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난 PEA 또는 심정지이며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1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경우는 PEA나 심정지례로 다른 심폐 정지시 나타나는 파형이 36.3%인데 비해 10.6%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집중 치료 도중에 심장과 호흡 정지 후 24시간 내 사망과 관련한 인자는 PEA 또는 심정지[보정 후 교차비(AOR) 3.37, 95% CI 2.24~5.07], 심폐소생술(CPR) 시간연장(2.59, 2.02~3.30), 남성(1.55, 1.01~2.36)이었다.

집중 치료 도중에 심폐 정지 후 8개월 이상 생존한 125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노화[보정 후 위험비(AHR) 1.06 (95% CI 1.03~1.09), CPR시간 연장(1.38, 1.03~1.83)이 독립적인 예후 악화 인자로 나타났다.

한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대상자의 병원내 사망률이 약 75%로 나타나 감지 능력이 약간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20년간 중환자 의학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ICU에서 PEA나 심정지를 보인 경우 생존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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