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RA) 근치 판정을 받았어도 발관절 염증이 남아있을 수도 있어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는 3개월 이상 치료받아 근치에 이른 RA 환자 11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발관절에 종창이 남아있는 경우는 12%였고 압통이 남아있는 경우는 40%였다고 2011년 춘계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했다.

임상적으로 근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발 부위의 관절염 증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최대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발관절(발목 및 발가락 관절)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외래에 통원 치료중인 근치 상태의 RA 환자 119명.

대상 환자는 3개월 이상 RA로 치료받고 임상적 기준에 의해 질병 활성도가 임상적 관해(근치)에 이르렀다고 판정받은 경우다. 평균 51세로 72%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치료 기간은 4년이었다.

대상 환자에서 발관절 염증이 남아 있는 빈도와 침범 관절 수 등을 조사한 결과, RA의 임상적 기준인 DAS 28((Disease activity score 28)으로 진단했을 때는 근치에 해당됐다.

하지만 신체검사에서 발관절에 관절염 활성의 중요 징후인 종창이 남아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 중 12%(최대 침범 관절 수: 8개), 압통이 남아있는 경우는 40%(최대 침범 관절 수: 9개)였다. 또한 다른 관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발관절에만 종창이 있는 경우가 6%, 압통이 있는 경우는 9%였다.

김 교수는 "DAS 28은 발관절의 검진을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심화할 수 있다"면서 "발관절 염증의 발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이유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흔한 침범 부위이지만 신발을 신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 및 의 료진들도 발관절에 대한 침범 여부를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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