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라 처치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순환기내과 그렉 포나로(Gregg C. Fonarow) 교수가 외래 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심장병학회(ACC)와 미국심장병협회(AHA)가 만든 미국 가이드라인으로 처치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24개월 사망률 차이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치료의 질과 결과 개선

만성진행성 질환인 심부전은 미국에서 수백만명이 앓고 있으며 사망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심부전 치료에는 막대한 의료자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미국 가이드라인에 기초해 치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권장 처치가 개발된 것이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질적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권장 처치의 준수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노력이 실제로 환자 생존율을 개선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외래 심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현행 및 신규 권장 처치에 대한 기준이 환자의 생존과 치료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 대표연구자인 포나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심부전 처치와 임상 결과가 밀접하게 관련할 뿐만 아니라 특정 처치가 외래 심부전환자의 생존율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치료의 질과 심부전 환자의 결과를 추적해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임상과 보건위생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7가지 처치법 검토

포나로 교수는 이번 미국내 심질환 치료클리닉 167곳에서 치료받은 심부전환자 1만 5,177명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이들 데이터는 치료의 질적 개선을 목적으로 한 미국 프로그램 '외래진료에서 증거에 근거한 권장 심부전치료법의 시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등록(Registry to Improve the Use of Evidence-Based Heart Failure Therapies in the Outpatient Setting;IMPROVE HF)에서 확보했다.

교수는 IMPROVE HF 프로그램 개발 초기와 12개월 및 24개월 후의 환자 의료기록을 조사하고 7종류의 권장 처치 준수상황와 환자 결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대상으로 삼은 7가지 처치는 다음과 같다.

(1)베타차단제 사용 (2)알도스테론 길항제 사용 (3)ACE억제제 또는 ARB 사용 (4)심장재동기요법(의료기기에 의한 심수축의 동조) 시행 (5)혈전형성예방을 목적으로 한 심방세동환자에 대한 항응고제투여 (6)이식형 제세동기(ICD) 사용(치사적 부정심율동이 발생한 경우에 전기쇼크를 주고 심율동을 정상화시킨다) (7)환자교육

6종류 처치로 사망률 낮춰

24개월째 기록이 확인된 경우는 1만 5,177명 가운데 1만 1,621명(76.6%)이었다.

이들 환자에 필요한 처치는 다양했다. 7종류 모두 적응이 된 환자도 있고 1~2종류의 처치만 적응이 되는 환자도 있었다.

분석 결과, 7종류 가운데 알도스테론 길항제 사용을 제외한 6종류의 처치는 환자의 24개월 후 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처치를 받지 않은 환자과 비교한 사망률 위험 저하는 항응고제 투여에서 31%, 베타차단제에서 55%였다.

종합점수로 평가하자 복합 점수가 10% 증가할 때마다 24개월 후 사망 위험은 13% 낮아졌다.

적응이 되는 모든 처치를 받은 환자에서는 적응에 해당되지만 전혀 처치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험이 38% 낮았다.

권장요법으로 생존율 개선

포나로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IMPROVE HF 프로그램에 의해 7종류의 처치 준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자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았다.

이번 7종류 가운데 6종류의 처치로 2년 후 사망률 저하 등 임상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는 "미국 가이드라인에서 권장되는 처치법 가운데 특히 중요한 이들 처치를 하면 임상 현장에서 심부전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로 치료의 질적 개선을 목적으로 한 개입 프로그램은 외래 심부전환자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방법으로서 향후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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