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 갑상선암 등 6대 암의 생존율이 미국과 일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조기암 발견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영목(암센터장)․신명희(예방의학과) 교수팀은 16년간 이 병원 암환자 데이터 12만 6415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5년 암환자 상대 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60.2%로 나타나 미국 66.0% 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유럽 51.9%, 일본 54.3%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의 경우 한국은 65.3%로 미국(26%), 유럽(24.1%), 일본(62.1%)에 비해 높았다. 갑상선암 역시 98.5%로 각각 97.3%, 86.5%, 92.4%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70.6%로 각각 65%, 53.9%, 69.9% 보다 우수했으며 폐암도 25.6%로 각각 15.8%, 12.6%, 25.6%로 높았다. 간암은 33.6%로 나타나 훨씬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유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사결과 94~99, 2000~2004, 2005~2009 등 세 기간 단위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 1기 암환자는 6.1%P 증가한 반면, 4기 암환자는 7.1%P 줄어들었다.

10년전만해도 4기 암환자가 20.6%로 1기 10%에 비해 2배 가량 높았지만 최근에는 1기 16.1%, 4기 13.5%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의 경우 1기에 발견할 경우 일반인과 비슷한 생존율을 보이는 만큼 조기검진은 중요하다.

이번 암환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치료성적이 높아진 원인은 조기 암검진 외에도 의료의 발전 및 암치료기술 및 항암제 등의 발전, 그리고 선진화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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