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인 췌도이식. 문제는 췌도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간과 가장 근접한 췌도는 돼지에서 얻을 수 있지만 이종장기간의 면역거부반응이 걸림돌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종 췌도 이식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 연구팀(서울대의대 안규리 교수, 서울대수의대 이병천 교수)이 이종 췌도 이식시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췌도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생산에 처음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종 췌도 이식’의 경우는 장기이식과는 달리 직접 혈관을 연결하지 않고 체내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종 이식시 가장 문제가 되는 초급성거부반응의 우려가 없다.

물론 이종 췌도이식 후에도 급성혈액매개성 염증반응 (IBMIR)과 급성 세포매개성 거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종양괴사인자 (TNF-α)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한 형질전환 복제돼지는 이식시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차단시키는 특정단백질 (sTNFRI-Fc 융합단백질)이 발현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특정 융합단백질 발현 돼지에서 유래한 혈청을 종양괴사인자로 자극한 결과, 면역거부반응이 차단되어 효과적으로 면역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현재 자연 교배를 통해 형질전환 돼지의 2세대 형질전환 돼지 3두 (암컷 1두, 수컷 2두)를 확보했다. 이로써 형질전환 돼지의 개체 수 확보는 물론 다른 형질전환 돼지와의 교배를 통한 다중 형질전환돼지 생산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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