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아는 섭식장애와 행동성 불면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텔아비브의료센터 리바 타우먼(Riva Tauman) 박사가 Pediatrics에 발표했다.

박사는 "따라서 2개 중 한개가 있는 유아는 나머지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섭식장애아는 건강한 아이 보다 수면문제 2배

이번 연구는 미국수면의학회(AASM) 국제분류(ICSD) 제2판의 행동성 불면증(behavioral insomnia)의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유아 58명(생후 6~36개월)과 Chatoor 분류에서 섭식장애(feeding disorder)로 진단된 76명, 그리고 정기 건강검진에서 건강 판정을 받은 대조군 547명 등 총 68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균 월령은 17.0개월이었으며 부모들에게 아이의 수면 및 섭식에 관해 질문했다.

그 결과, 섭식장애군의 부모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수면에 문제가 있다"는 대답이 많았다[37% 대 16%, P=0.001].

구체적으로 섭식장애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야간수면 시간이 줄고(536±87분 대 578±88분,P=0.0001), 취침 시각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후 9시 13分±0.55분 대 오후 8시 26분±1시간 31분, P=0.03).

한편 행동성 불면증군의 부모 역시 '아이에 섭식장애가 있다'는 응답이 대조군에 비해 많았다(26% 대 9%, P=0.001). 행동성불면증군의 부모에서는 대조군 부모에 비해 아이 성장을 걱정하는 비율이 높고(2.85±1.1% 대 2.50±1.0%,P=0.03),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는 점수도 높았다(3.38±0.54 대 3.23±0.44,P=0.04).

타우먼 박사는 "임상의가 이러한 병존 가능성을 감안하면 개입이 빨라지고 결과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병존율 예상보다 많아

타우먼 박사에 의하면 이전 연구에서 6~36개월된 유아에서 행동성 불면증 유병률은 10~30%로 추정됐다. 이 증상을 가진 유아는 잠이 들기 어렵고 잠이 들더라도 이를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식사행동에 문제가 있는 유아는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문제가 오래 지속되면 체중이 줄거나 원하는 만큼의 체중이 증가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지기능 발달과 성장이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

박사에 따르면 유아기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는 모두 전문의와 일반인의 생각보다 유병률이 높다.

박사는 영국 에딘버르대학 피터 라이트(Peter Wright) 박사가 Child Care and Health Development(1983; 9: 309-319)에 발표한 연구와 베일러의대 다니엘 글레이즈(Daniel G. Glaze) 박사가 Pediatric Clinics of North America(2004; 51: 33-50)에 발표한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린이 섭식과 수면은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로서 가장 질문이 많다. 또 이러한 문제는 아이의 기분과 행동, 가정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어린이 수면장애와 섭식장애는 부모의 정신병리와 자녀의 상호관계 등의 문제로 나타나는 최초의 징후라는 보고도 있다"고 지적, "어린이 수면장애와 섭식장애의 치료에 해당하는 소아과의사등의 전문가는 양쪽 장애의 병존 가능성에 대해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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