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청소년기~성인 초기의 생활습관이 이상지혈증 발병을 좌우한다고 호주 태스매니아대학과 핀란드 투르크대학 코스탄 마그누센(Costan G. Magnussen) 박사가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박사는 "이 시기에 체중관리와 운동, 금연 등을 하면 성인기 이상지혈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 분류에 불안정 요소있어

연구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청소년기 혈중지질치 및 리포단백 수치가 성인기에도 지속하는지 여부를 검토한 전향적 연구는 약 10건.

마그누센 박사는 "이들 연구에서 청소년기 수치는 성인기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소년기에 위험 수치를 보였던 사람 대부분은 성인기에 오히려 고위험 수치를 보이지 않았으며, 반대로 성인기에 고위험 수치를 보인 사람 대부분이 청소년기에는 정상치였다. 따라서 청소년기 혈중지질치와 리포단백치의 분류에는 매우 불안정한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번에 1985년 베이스라인 당시 9세, 12세, 15세였던 호주인 539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베이스라인 별도로 평균 20년 후 추적관찰시(2004~06년)에 지질치와 중성지방(TG)치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의한 고 콜레스테롤치 기준은 총콜레스테롤(TC)치 24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LDL-C) 160mg/dL이상, HDL콜레스테롤(HDL-C) 치 40mg/dL 미만, TG 200mg/dL  이상이었다.

측정 시에는 키, 체중, 허리둘레, 피하지방 두께, 흡연 여부, 심폐기능, 사회경제적 요인도 기록했다.

저위험 수치 청소년에도 예방프로그램 필요

그 결과, 베이스라인 당시 혈중지질 및 리포단백 수치가 고위험이었던 사람의 상당수가 추적관찰시에 고위험 수치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라인 당시 고위험 수치였던 사람의 경우 추적관찰시에 체지방이 더 증가했으며 흡연자에서는 성인기에도 고위험 수치가 계속되는 비율이 높았다(P<0.05).

청소년기에는 위험이 낮았지만 성인기에 고위험으로 바뀐 사람에서는 성인기에도 낮은 위험을 계속 보인 사람에 비해 체지방이 많이 증가했고, 사회경제적 상황이 좋아진 사람의 비율도 낮았다. 건강수준 역시 낮아졌다(P≦0.05).

HDL-C만을 보았을 때 성인기에 HDL-C치가 낮았던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11.9%인데 비해 청소년기부터 성인기에 걸쳐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사람에서는 26.2%로 2배 이상이었다. 한편 생활습관을 2개 이상 개선한 사람은  전체의 4분의 1 미만이었다.
 
마그누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중요한 것은 2가지다. 첫번째는 청소년기~성인기에 바꿀 수 있는 위험인자(흡연과 지방)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청소년기에 고위험 수치였던 혈중 지질치와 리포단백치가 성인기에는 저위험 수치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고위험 수치의 성인을 줄이려면 고위험 수치를 보이지 않는 청소년까지를 포함시키는 예방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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