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뇌동맥류가 형성되는 여성에서는 경구피임약(필)이나 호르몬보충요법(HRT)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에스트로겐 복용에 뇌동맥류 예방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러쉬대학의료센터 마이클 첸(Michael Chen) 교수가 Journal of Neuro Interventional Surgery에 발표했다.

에스트로겐이 혈관구조 유지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벽이 약해져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다. 때문에 발생에는 여성호르몬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팽창된 혈관벽이 찢어져 뇌동맥류가 파열하면 목숨을 위협하는 뇌출혈이 발생한다.

손상된 혈관의 수복에 중요한 내피세포의 분열을 촉진시켜 혈관벽의 구조를 유지시키는게 에스트로겐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치는 폐경과 함께 크게 낮아진다.

여성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뇌동맥류가 형성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으며 50~59세에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첸 교수는 뇌동맥류를 가진 여성 60명에 경구피임제와 HRT의 사용 여부를 설문조사해 일반인 4,68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뇌동맥류를 가진 여성에서는 경구피임제 또는 HRT 사용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폐경나이도 낮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경구피임제는 뇌출혈을 예방한다고 나타났지만 초경을 일찍하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는 위험이 높아진다.

미(未)파열 뇌동맥류에 대한 내과적 관리 방법은 금연과 혈압관리 외 많지 않다. 외과적 개입법은 코일과 클립 등으로 동맥류를 관리하고 불안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동맥류 발생과 진행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파열 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와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혈관에 잠재된 동맥류 요인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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