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글래스고대학 톰 맥밀란(Tom M. McMillan) 교수는 "머리외상 환자를 13년간 추적한 결과, 특히 젊은 성인에서는 외상 이후 장기간 정상인 보다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젊은 환자에서 사망률 6배 이상

이번 연구에서는 1995~96년에 머리외상으로 글래스고 5개 병원에 입원한 757명(머리외상군)과 나이, 성별, 빈곤수준을 일치시킨 대조군 2개군(모두 757명)ㅇ르 13년간 추적했다.

2개의 대조군 가운데 하나는 같은 기간에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의 외상으로 입원한 환자[비(非)머리외상군], 나머지는 건강한 일반인(일반건강군)으로 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는 머리외상군의 40%(305명)가 13년 이내에 사망했다. 이 사망률은 비 머리외상군(28%) 및 일반주민군(약 5명 중 1명, 19%) 보다 높았다.

머리외상군의 연간 사망수는 1천명 당 약 31명인데 반해 지역주민군에서는 14명이었다.

사망위험은 머리외상 후 1년 이내가 가장 높았지만 이러한 경향은 그 후 12년에 걸쳐 나타났다.

일반건강군에 비해 머리외상군에서는 순환기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정신적 또는 외적 원인으로 사망하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 비 머리외상군에서도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높아졌지만 머리외상군 만큼 높지 않았다.

외상 후 1년이 지난 후 일반건강군과 비교한 머리외상군의 사망위험은 고령층(연간 전체 사망률 1천명 당 61.47명 대 42.36명)에 비해 젊은층 및 중년층(15~54세)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17.36명 대 2.36명). 이는 성별과 빈곤 수준 등의 잠재적 영향인자와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맥밀란 교수는 "과음, 독거, 정신건강문제 등 외상 이전의 생활습관이 관여하는 것 같다"고 추측하면서도 "이들 요인은 머리 이외의 다른 부위에 외상을 입고 입원한 환자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젊은 층 및 중년층의 머리외상환자에서 사망위험이 뚜렷했다는 점에 대해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젊은 성인에서는 머리에 외상을 입을 위험이 특히 높다고 생각하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서 젊은 층에서는 머리외상이 외상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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