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위험이 낮은 급성증후성 폐색전증(PE)환자에는 입원치료나 외래치료나 모두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베른대학 드라호미어 오예스키(Drahomir Aujesky) 교수는 입원치료에 대한 외래치료(모두 에녹사파린 근육주사)의 비열성을 검증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0일 이내의 증후성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재발률, 출혈률, 사망률은 모두 차이가 없었다.

이 시험은 PE에서 외래치료와 입원치료를 비교한 첫번째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4개국 응급시설에서 등록

유럽에서는 혈행 상태가 안정된 폐색전증 환자에는 외래치료를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입원치료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오예스키 교수는 무작위 비교시험을 통해 입원치료에 비해 외래치료가 뒤떨어지지 않다는 사실을 검증해 보았다.

대상자는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미국의 응급시설에서 PE 중증도가 I 또는 II등급으로 판정된 사망위험이 낮은 급성 증후성 PE 환자 344명.

제외기준은 동맥혈산소분압이 60mmHg 미만[동맥혈산소포화동(SpO2) 90%]인 저산소혈증, 출혈위험례, 고도비만례, 헤파린 투여에 의한 혈소판감소증 또는 알레르기 기왕례 등이다.

이들을 외래치료군과 입원치료군으로 나누고 양쪽군 모두 PE치료로 저분자량 헤파린인 에녹사파린을 피하주사하고 비열성 시험의 한계치 4%에 기초해 90일 이내의 증후성정맥혈전색전증(VTE)의 재발, 14일 및 90일째 출혈 및 90일 이내 사망의 비열성을 검토했다.

외래치료 일수, 의료비 줄어

피하주사 이후 90일 이내에 재발하는 증후성 VTE 비율은 외래치료군(171명, 평균 47세, 남성 49%)에서 자궁경부암 1명(0.6%)이 나타났으며 입원치료군(168명, 평균 49세, 남성 51%)에서는 전혀 없었다.

95% 신뢰구간 상한선(95% UCL)이 2.7%였다는 점에서 외래치료군이 입원치료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P=0.011).

14일째의 주요 출혈은 외래치료군에서 2명(1.2%, 근육내혈종)이 나타났지만 입원치료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95%UCL은 3.6%로 역시 외래치료군의 비열성이 확인됐다.

한편 90일 째에는 95% UCL이 4.5%로 나타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외래치료군 3명(1.8%) 대 입원치료군 전혀 없음. P=0.086].

그러나 per protocol 분석에서는 외래치료군의 주요 출혈은 1례를 제외한 2명(1.2%)으로 나타나 외래치료군에서 비열성이 나타났다(95%UCL 3.8%,P=0.040).

또 90일 이내 사망에 대해서는 양쪽군 모두 1명(0.6%, 외래치료군:34일째에 대동맥파열에 의한 사망, 입원치료군:17일째에 폐렴·폐암으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고 95% UCL은 2.1%로 외래치료군에서 비열성이 확인됐다(P=0.005).

또 양쪽군의 병원 체류 일수는 외래치료군이 0.5일인데 비해 입원치료군에서는 3.9일, 치료일수는 입원치료군이 8.9일인데 비해 외래치료군에서는 11.5일로 유의하게 길었지만(P=0.04), 치료만족도에 차이는 없었다(외래치료군 92% 대 입원치료군 955, P=0.39).

이같은 결과에서 교수는 중증도가 낮은 외래 PE 환자에 대한 에녹사파린 근주의 효과와 안전성은 입원치료에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저분자량 헤파린 치료는 병원입원일수를 단축시키고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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