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C형 간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 결과, 페그인터페론(PEG-IFN) 단제보다 PEG-IFN에 리바비린을 병용하는게 치료효과가 좋다고 존스홉킨스대학 소아간센터 캐슬린 슈워츠(Kathleen Schwarz) 소장이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슈워츠 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현재 13만 2천명의 어린이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4만 2,300명이 만성간염으로 추정된다.

치료가 까다로운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체외로 배설시키면 간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학적 지속효과(SVR)율은 단제에 비해 병용치료에서 2배 이상 높았다.

소장은 "이번 연구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제거에는 단제보다 2제 병용요법이 훨씬 효과가 높았으며 치료 중지 후에도 효과가 충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미국 11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 112명(5~17세)을 대상으로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단제와 2제 병용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C형 간염 치료 프로토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만큼 이번 시험에서 얻어진 지견은 중요하다.

SVR율에 결정적 차이

이번 시험에서는 112명 가운데 57명을 단제군[PEG-IFNα-2a(180μg/1.73㎡)와 위약을 주 1회 투여], 55명을 병용군[같은 양의 PEG-IFNα-2a와 리바비린(1일 15mg/kg, 2회) 투여]으로 배정했다. 치료기간은 48주였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SVR(치료 중지 후 24주 이상에 걸쳐 혈액에서 HCV-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이었다.

그 결과, SVR율은 단제군에 비해 병용군에서 약 2.5배였다(21% 대 53%). 치료 중지 후 재발률은 단제군이 45%인데 비해 병용군에서는 17%로 낮았다.

단제군 가운데 치료시작 후 24주 후에도 여전히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28명은 PEG-IFNα-2a+리바비린 병용치료로 교체했다.

그 결과, 약 절반(13명)에서 양호한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치료 24주 후 바이러스검사에서 HCV-RNA가 검출이 안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 가운데 11명은 치료 중지 24주 후에도 HCV-RNA가 검출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