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질환에서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사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가 서울 및 경기 지역 의사 3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급성 인두편도염, 급성 기관지염 등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서는 항생제 효과가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 코인두염에서는 5.7%에서는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2%, 급성 편도염 84.1%, 급성 기관지염에서 64.3%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80%, 90% 이상인 급성 인두편도염과 급성 기관지염에서는 항생제의 효과는 미미한 반면 잦은 사용으로 인한 내성증가로 약제비를 증가시킨다.

호흡기계 질환은 외래 방문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의 90%, 급성 호흡기계 질환은 외래 항생제 처방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질환이다.

처방률이 높은 반면 항생제 처방에 신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그렇다"가 53.5%, "약간 그렇다"가 44.8%로 90% 이상이 신중한 처방을 한다고 응답했다.

국내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1순위만을 대상으로 뽑은 경우,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가 49.3%로 가장 높았고, 환자들이 원해서가 28.6% 순이었다.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환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43.3%,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26.9%,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9.1%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우편설문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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