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직접 면담과 전화상담 등의 단시간 행동요법이 고령자의 불면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피츠버그대학 정신의학 다니엘 바이시(Daniel J. Buysse) 교수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대부분 양호한 반응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고령자의 15~35%가 불면증으로 추정된다. 불면증환자는 잠들기까지 어려운 입면곤란 또는 수면지속 곤란, 비회복성 수면에 빠진다. 그리고 각성시에는 피로감, 집중곤란, 기분장애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게 특징이다.

불면증은 고령자의 낙상과 고관절골절에도 관련한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이 있으며 효과는 거의 같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자에서는 수면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환자보다 약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

바이시 교수는 단시간 행동요법의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만성불면증 고령자 79명(평균 71.7세).

이 가운데 39명을 간호사가 직접 면담 또는 전화상담을 통해 수면지도를 2회씩 실시하는 행동요법군, 나머지 40명을 불면증과 수면에 관한 일반적인 교재만 배포하는 정보관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대상자 전체에서 면접, 질문표, 수면일기 등을 통해 인구학적 정보와 수면습관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치료 전 및 4주 후에 액티그래피와 수면 폴리그래프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치료시작 4주째에 양호한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반응있음' 또는 '관해'의 합계)은 정보관리군에 비해 행동요법군에서 높았다(25% 대 67%).

또 불면증 진단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수준으로 개선된 환자의 비율도 정보관리군에 비해 행동요법군에서 높았다(13% 대 55%). 이들 결과에 대한 치료필료례수(NNT)는 모두 2.4명이었다.

치료시작 후 4주째에 환자 보고에 근거한 수면과 건강상태, 수면일기, 액티그래피로 평가한 결과는 정보관리군에 비해 행동요법군에서 우수했다.

그러나 수면폴리그래프로 평가한 결과로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행동요법군에서 나타난 수면 개선 효과는 6개월 후 추적관찰시에도 지속됐다.

바이시 교수는 "이번 검토한 단시간 행동요법은 다른 행동요법과 공통점이 많지만 특유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이 치료프로그램은 행동면에 집중하기 때문에 심리요법에 편견을 갖는 환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에게 서면으로 지도할 수 있는데다 내용도 간단해 지도 간호사에 대한 교육도 단기간에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교수는 또 "단시간 행동요법은 불면증의 단계적 치료에서 초기 치료성공에 필수요소인 효과, 효율성, 간편함 3가지를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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