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라는 난소암. 최근에는 암 항원 125(CA-125) 수치의 측정과 경질초음파검사를 병용하는 스크리닝법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크리닝을 매년 실시해도 난소암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는다고 미국 유타대학 손드라 바이스(Saundra S. Buys)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양성으로 의심되는 3명 중 1명은 진단 때문에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병용 스크리닝은 난소암 사망률을 줄이지 못하며 침습적 의료처치에 따른 부작용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진단된 스테이지에 유의차 없어

바이스 교수에 따르면 난소암 5년 생존율은 난소 내부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 92%이지만 대부분은 진행암으로 발견된다. 따라서 5년 생존율은 30%로 낮다.

교수는 전립선, 폐, 대장, 난소의 암 스크리닝이 사망률을 낮추는지를 조사한 RCT, 즉 PLCO시험을 분석했다.

이 시험은 1993~2001년 미국내 10곳의 스크링닝센터에서 55~74세 여성을 등록. 참가자를 1년마다 스크리닝하는 개입군(3만 9,105명)과 일반치료군(3만 9,111명)으로 나누고, 개입군은 혈청CA-125치를 베이스라인 때 실시한 횟수에 더해 총 6회, 경질초음파검사를 4회 받았다.

일반치료군은 이러한 스크리닝이 아닌 일반 치료를 받으면서 최대 13년간, 2010년까지 추적했다. 추적기간(중앙치)은 12.4년(10.9~13.0)이었다.

1차 평가항목은 난소암(원발성 복막암, 난관암을 포함) 사망, 2차 평가항목은 난소암 발병, 스크리닝이나 진단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했다.

스크리닝 단계(0~5년)에서 일반치료군의 오염률은 CA-125검사에서 2.3~3.2%, 경질초음파검사에서 2.7~4.6%로 낮았다.

개입군에서 CA-125검사와 경질초음파검사의 순응도는 베이스라인에는 각각 85%와 84%, 4회째 검사에서 79%와 78%였다.

추적 중에 난소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개입군에서는 212명, 일반치료군에서는 176명으로 일반치료군과 비교한 위험비(RR)는 1.21(95%CI 0.99~1.48)로 상승 경향을 나타냈다.

난소암 사망은 개입군 118명, 일반치료군 100명으로 스크리닝에 따른 사망률 감소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RR 1.18,95%CI 0.82~1.71).

또 개입군의 난소암은 59%가 스크리닝 하는 동안에 발견됐고 그 중 58%는 스크리닝을 통해 발견됐다.

난소암이 발견된 스테이지(TNM분류)는 스테이지 3, 4의 경우 개입군에서 77%, 일반치료군에서는 78%를 차지했다. 스테이지4의 경우 절대수는 일반치료군이 약간 많았지만 유의차는 없었다(43명 대 54명).

난소암, 대장암, 폐암을 제외한 전체 사망은 스크리닝군에서 1만 명 당 76.6, 일반치료군에서 76.2로 거의 같았다(RR 1.01,95%CI 0.96~1.06).

양성으로 의심해 수술한 경우 심각한 합병증 발생하기도

스크리닝 1만명 당 경미한 부작용은 CA-125에서 58.5명, 경질초음파검사에서 3.3명이었다.

개입군에서는 양성 의심자 3,285명 중 1,080명(32.9%)이 진단 때문에 수술을 받았으며 그 중 15%는 수술로 인해 적어도 1명 이상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켰다.

난소적출술의 비율은 개입군에서 7.7%, 일반치료군에서 5.8%로 개입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RR 1.33,95%CI 1.2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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