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에 가장 큰 어려움은 주변 사람들의 질환 인식 부족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엘 헬스케어가 세계 다발성 경화증의 날 (5월 25일)을 맞아 다발성 경화증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85%가 주변에서 다발성 경화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으며, 41%가 다발성 경화증에 대한 주변 인식의 부족으로 일상생활에서 포기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증상에 대해 이해시키기 가장 어려운 주변 사람으로는 가까운 직장 동료와 친구가 각각 15%로 가장 많아 그만큼 심리적인 좌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배우자도 각각 14%와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포기한 주요한 활동으로는 외부 모임이나 가족과의 교류 (15%), 운동이나 야외활동 등의 여가생활(14%), 직장 업무 및 학업 (9%) 등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광국 교수는 "환자 본인도 진단 전에는 질환이름 조차 들어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일 만큼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은 질환"이라며 "질환 특성상 증상이 눈에 잘 띠지 않는 만큼 환자가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질환 정보를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발성경화증은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 국내에는 약 2,300명의 환자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피로감, 시력저하, 사지무력, 수족마비나 떨림, 경련, 뻣뻣함,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