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던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이 대한한의사협회를 상대로 IMS 소송건에는 이례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20일 의협과 전의총에 따르면 한의협이 지난 18일자 일간신문 광고에 "이번 판결로 양의사의 침을 이용한 IMS시술 역시 불법행위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에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4월 24일 '의협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극한 대립을 보였던 두 단체가 협력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두 단체는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단체 수장은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다. 그만큼 IMS 사안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 수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의협 오석중 의무이사는 "전의총으로부터 IMS 법적 대응에 대한 협력 요청이 들어왔고, 주무이사로서 동의했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전의총과 공동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환규 대표는 "비용을 이중으로 지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의협 주무이사와 논의했고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IMS 현안에 한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협력 사실을 확인해줬다.

의협과 전의총이 공동 대응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역할 분담과 비용 부담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의협은 지난 18일 저녁 긴급 간담회를 열고 'IMS특별위원회(위원장 신민석 의협 부회장)'를 발족했다. 19일에는 한의협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일간신문 광고를 진행하는 등 한의협의 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의협과 전의총이 IMS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한의협이 어떤 형태의 대응에 나설지 보건의료계의 눈과 귀가 쏠릴 전망이다.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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