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보조영양제를 먹어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 마르다 다비글루스(Martha L. Daviglus) 교수는 일부 수정 가능한 인자와 알츠하이머의 관련성에 대해 2010년 4월 미국립보건원 첨단과학외원회의 발표 논문을 정리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 위원회가 발표한 논문은 알츠하이머병과 인지기능을 낮추는 위험인자와 예방개입법에 대해 미국의료연구품질조사기구(AHRQ)가 듀크대학에 의뢰해 정리한 공식 증거리포트를 비롯, 과학적 심사와 전문가의 검토 등을 통해 최종 보고한 것이다.

이 증거리포트는 1984~2009년에 MEDLINE과 코크레인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영어논문을 검색. 선진국 50세 이상 주민 300명 이상 참가한 코호트 연구와 50명 이상 참가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에서 진단까지 2년 이상이 걸리고 알츠하이머병의 일반적 진단기준을 이용한 연구가 포함됐다.

인자마다 종합한 증거의 질은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GRADE)에 근거해 '낮음', '중간', '높음'으로 정했다.

이에 따르면 생활습관을 개선해 수정할 수 있는 인자 가운데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하는 것은 당뇨병, 중년기 이상지혈증, 현재의 흡연이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은 지중해식 식단, 엽산섭취, 적당한 음주, 인지활동과 신체활동이었다. 하지만 이들 증거의 질은 모두 '낮음' 평가를 받았다.

은행잎 엑기스나 비타민E 섭취는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무관하며 증거의 질은 각각 '높음'과 '중간'이었다.

고혈압,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B12, 베타카로틴은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무관했지만 증거의 질은 '낮음'이었다. 포화지방산, 과일, 야채 섭취 등의 인자는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련성이 약했다.

다비글루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직접신고의 신뢰도 등 방법론적 한계가 있는데다 장기 전임상상태라서 위험인자를 발견하기는 어렵다면서 "알츠하이머병 위험인자가 분명해질 때까지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를 피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지속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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