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환자들의 의료비부담 절감, 가정단위의 환자관리에 따른 심리적 치유효과의 상승 등 여러 가지 잇점이 있는 가정간호가 장기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관리의 새로운 대안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를 이용하는 가정간호환자의 숫자도 94년 월평균 44.2명이었던 것이 10년만에 300명으로 7배가, 월평균 가정방문 횟수도 98회에서 870회로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간호사업소 2003년 8월 현재 환자통계에 따르면 △수술 후 조기퇴원 39% △내과질환자(말기암포암) 23%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자 11% △제왕절개 산모 7% △비뇨기과환자 5% △만성폐질환자 4% 등 다양한 임상과 질환의 환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가정간호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 11월 현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055개소 중 8.1%인 85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의원급의 경우 전체 22,685개소 중 불과 4개소만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종합병원 및 병·의원급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가정간호사업소는 사업소 개설 1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연세대학교 연세공학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 양병국과장의 '21세기 보건의료 정책방향'에 대한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 조우현 기획실장과 김현옥 간호부원장이 한국 및 미국, 일본의 가정간호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또 오후에는 아우드레이 킨셀라 원격진료상담사가 최첨단 시스템이 잘 구축된 미국의 원격진료를 소개했으며, 연세대 의학공학교실 유선국교수와 간호행정학교실 김인숙교수가 연자로 나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원격진료를 위한 시스템과 가정간호를 위한 업무 전산화 시스템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