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이 병원경영의 효율화를 위해 교수들에게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이춘용 신임병원장은 지난 달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교수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부교수가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현재 한양대병원의 위기에 대해 "한양대병원 본관은 건축당시 아시아권 병원 가운데 최초로 중앙식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건물이었다"면서 "투자 시기를 놓친게 오늘날 병원이 어려움에 봉착한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진료수입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역시 해결방안은 진료수입을 늘리는 것.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려는 이유다. 아울러 내부 경쟁 제도도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물론 인센티브는 연봉제와 연동하여 연구실적, 행위별 인센티브 등을 모두 감안한다. "처음에는 작더라도 지속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점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러번에 걸쳐 "(짧은) 병원장 임기 2년동안 뭐 특별한 일을 하겠냐"면서 특별한 업적을 세우기 보다는 향후 병원이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는데에만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것만 성공하면 자신의 임무는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기업 대형병원으로 의료진이 빠져나간 것과 관련해 이 원장은 "우리병원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간단하게 답했다.

스타의사 영입 의사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스타의사가 만능은 아니다. 환자를 어떻게 성심껏 시간을 들여서 보는게 진짜 스타의사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사는 우리병원에도 많이 있다"면서 스타교수의 외부 영입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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