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미국인의 2.5%에 해당하는 760만명이 음식알레르기로 추정되며 특히 어린이, 흑인, 남성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임상부장인 대릴 젤딘(Darryl C. Zeldin) 박사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흑인 남자어린이의 경우 음식알레르기로 추정되는 어린이는 다른 인종 남자어린이에 비해 4.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표샘플 조사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샘플을 음식(땅콩, 우유, 계란흰자, 새우)에 대한 혈청내 특이적 면역글로불린(Ig)E수치별로 미국 음식알레르기의 유병률과 위험인자가 검토됐다.

음식알레르기의 특징은 특정 음식단백질에 대한 IgE항체의 생산이다.

IgE항체는 일단 생산되면 그 후 해당 식품에 노출됐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IgE치는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환자에서 높다.

연구책임자인 젤딘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매우 포괄적이며 1세 이상 유아에서 고령자까지 전 연령대의 음식알레르기를 조사한 첫번째 연구다. 그 결과, 음식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집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음식알레르기의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인종, 민족, 성별, 나이가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음식알레르기가 중증 천식과 관련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1~5세 유유아에서는 4.2%

젤딘 박사는 이번 미질병관리센터(CDC)산하 미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실시 중인 미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의 2005~06년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 조사 참가자 8,203명을 혈청에서 앞서 설명한 음식물에 대한 IgE치를 기초로 음식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 가능성 있는 사람, 가능성 낮은 사람으로 분류하고 임상적으로 음식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비율을 추정했다.

그 결과, 음식알레르기 유병률은 전체에서 2.5%를 차지했다. 유병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1~5세 유아가 가장 높았고(4.2%),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가장 낮았다(1.3%). 땅콩알레르기 유병률은 1~5세에서 1.8%, 6~19세에서 2.75, 20세 이상에서 0.3%였다.

또 천식환자에서 음식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서는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에 비해 중증 천식 발작을 경험하는 오즈비가 6.9로 높았다.

천식환자 특히 주의해야

대표 연구자인 콜로라도대학 앤드류 리우(Andrew H. Liu)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음식알레르기가 중증 천식 에피소드의 한 원인이 된다는 사실를 보여주는 것이며, 음식알레르기와 천식이 있는 사람은 양쪽 질환을 철저히 과날하고 양쪽의 관련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 음식알레르기 위험이 특정군에서 높은 원인을 해명하는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의 음식알레르기에 관한 조사에서는 알레르기의 유무는 참가자의 보고에 기초해 판정돼 있으며 IgE치는 검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사는 "흑인 남성이나 어린이 음식알레르기에관해 인식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IEHS의 린다 번바움(Linda Birnbaum) 소장은 "음식알레르기 환자의 발견과 치료를 위한 계획과 자원 배분을 담당하는 공중보건 관련 정책입안자와 학교, 데이케어 시설, 의료관계자 등에게 음식알레르기의 유병률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돕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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