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본지가 보도한 '생후 6개월 모유만 먹일 필요없다'는 영국발 기사에 대해 대한모유수유의사회 정유미 명예회장은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세계보건기구의 성명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정 명예회장은 현재 Academy of Breastfeeding Medicine 이사, 소비자시민모임 모유권장위원회 총무, 한국모자보건학회 이사도 맡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또 이러한 상황을 국내 언론 및 국민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한글 번역문도  보내왔다. 이에 메디칼트리뷴은 정 명예회장이 보내온 번역문을 그대로 게재한다.

-최적의 성장, 발달, 건강을 성취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어머니들이 아기들에게 첫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를 할 것을 권장한다. 6개월부터는 영양이 풍부한 이유식을 먹이면서 2년 이상 계속해서 모유수유를 지속해야 한다.

이 문제에 관한 증거로 가장 최근의 체계적 종설(systematic review)은 2009년에 발표된 바 있다.(“최적의 완전모유수유 기간:Optimal duration of exclusive breastfeeding (Review)", Kramer MS, Kakuma R. The Cochrane Library, 2009, Issue 4). 이 문헌에서 선진국과 저개발국에서 수행되었으며 현행 세계보건기구 권장안을 뒷받침하는 2개의 controlled trial과 그 외 18개의 연구가 분석되었다.

연구 결과 6개월 동안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주지 않고 젖만 먹이는 것이 3-4개월 간의 완전모유수유나 혼합수유에 비해 여러 가지 이득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잇점에는 아기들의 위장관 감염 위험이 더 낮고, 분만 후 어머니의 체중이 더 빨리 감소하고, 월경이 더 늦게 돌아온다는 점이 포함된다. 기타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위험 감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6개월 간 완전모유수유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몇몇 저개발국가에서는 철분 농도 감소가 확인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권장안을 주기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지침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최고의, 그러면서 이해 관계 대립에서 자유로운 근거를 바탕으로 한 권장안을 확립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과정을 통해, 근거의 질 평가가 수반된 체계적 종설들이 이용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