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GERD) 등의 적응증을 가진 프로톤펌프 인히비터(PPI)를 1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경우 저마그네슘(Mg)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안전성 서한(Drug Safety and Availability)을 발표했다.

저마그네슘혈증은 근육경련, 발작, 불규칙적 심장박동 등을 유발한다.

병합제 포함 이뇨제 병용례도 주의

PPI 장기복용에 따른 저마그네슘혈증이 보고된 것은 미FDA의 부작용보고시스템(AERS)에서 나온 38례(문헌상 보고된 23례 포함).

저마그네슘혈증이 보고된 증례 대부분이 복용한지 1년 후에 발현했으며 4분의 1은 마그네슘을 보충해도 저마그네슘혈증은 개선되지 않아 PPI 복용을 중지했다.

중지 후 약 1주간 저마그네슘혈증은 개선됐지만 다시 복용하자 2주만에 저마그네슘혈증이 재발해 대부분은 PPI 복용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미FDA가 승인한  PPI는 에소메프라졸(상품명 넥시움), 덱스란소프라졸, 오메프라졸, 오메프라졸 탄산수소나트륨병합제,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판토록), 라베프라졸 나트륨이다.

장기 PPI 복용에 따른 저마그네슘혈증의 발현기전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장관에서 흡수되는 PPI가 마그네슘 흡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시사됐다.

이번 보고를 통해 미FDA는 PPI의 장기복용례에서는 저마그네슘혈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아울러 대응책으로 (1)PPI를 장기 투여하거나 저마그네슘 혈증을 보이는 디곡신 및 이뇨제 병용례[안지오텐신 수용체길항제(ARB) 등과의 병합제를 포함]에 PPI를 투여하는 경우 투여시작 전과 도중에 혈청마그네슘 수치를 체크한다 (2)저마그네슘혈증의 징후이기도 한 부정맥과 경직, 떨림 또는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즉시 병원에 가도록 미리 환자에게 조언한다-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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