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남성유방암은 매우 드물어 서구에서는 남성이 일으키는 악성종양 가운데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뮌헨의 비뇨기과 개원의 크리스티안 호퍼(Christian Hofer) 박사는 "남성유방암은 최근 증가경향에 있으며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고 예후가 좋지 않다"고 Urologe에 발표했다.

발견 지연이 한 원인

남성유방암은 60대에 많이 발생하며 그 중 약 90%는 침윤성이다. 남성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유방암 가족력 외에 여성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불균형을 들 수 있다.

호퍼 박사에 따르면 예컨대 유행성이하선염과 정류정소 후 간질환 발생 시에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지거나 에스트로겐이 과잉생산된다.

또 과체중 남성에서는 에스트로겐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고 그 보다 유방암 위험은 약 2배 상승하고 또 크라인펠터증후군 환자에서는 위험이 20~50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남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60%, 10년 생존율은 40%이고 예후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좋지 않다. 박사는 "통계 데이터에서도 나타나 있는 것처럼 남성이 유방암 발병 연령이 높고 남성환자의 약 절반이 첫번째 진단시에 병기가 이미 진행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별, 나이, 병기를 조정한 군에서 림프절수과 종양직경을 예후인자로 하여 관찰한 결과 성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반수에서 림프절 종창

남성 유방암의 대부분이 유두 바로 밑 촉지 가능한 무통성 종양형태로 발견된다. 진단시 평균 직경은 3.0~3.5cm이고 유두의 병변(함모르 고정, 궤양화 등)이 나타나며 환자의 40~55%에서 림프절 종창이 나타난다.

호퍼 박사는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즉시 초음파검사와 맘모그래피 검사를 해야 한다. 또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침생검과 천자흡인세포진, 외과적생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에게는 흉부X선검사, 복부 초음파검사, 골신티그래피로 전이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유방암에 대한 표준치료는 수술이며 대부분의 경우 흉근온존유방절제술(Modified Radical Mastectomy)를 실시한다.

수술 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고 이 때에는 여성의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른다. 또 남성유방암 대부분이 호르몬수용체 양성이기 때문에 타목시펜 등을 이용한 내분비치료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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