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이상지혈증, 고혈압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어떨까. 얼마전 Lancet에서는 1980~2008년에 비만 경향이 낮았던 동아시아 등에서는 총콜레스테롤(TC)치가 높아진 반면 비만 경향이 강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파샤드 파르자드파(Farshad Farzadfar) 교수 등 국제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전세계 199개국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결과[BMI, 총콜레스테롤, 수축기혈압]다.

전세계 비만율 28년간 2배

연구팀은 우선 1980~2008년에 실시된 425건의 건강조사와 역학연구, 3건의 다시설연구, 7,219건의 발표 논문, WHO Global Info Base에 있는 75건의 미발표 데이터를 이용 199개국 성인 910만명의 데이터를 뽑았다.

데이터 분석 결과, 10년마다 전세계 평균 BMI는 남성에서 0.4[95% uncertainty interval(UI)0.2〜0.6,posterior probabilities>0.999], 여성에서 0.5[0.3〜0.7,>0.999] 높아졌으며 감소한 나라는 26개국이었다. 남녀 모두 오세아니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각 1.3/10년, 1.8/10년).

평균 BMI는 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 유럽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2008년에 BMI 25이상인 비율은 전세계에서 14억 6천만명(34.3%), BMI 30 이상인 비만은 남성 2억 500만명, 여성 2억 9,700만명으로, 연령 보정 비만율은 1980년에서 2008년까지 약 2배가 됐다(1980년 남성 4.8%, 여성 7.9%, 2008년 남성 9.8%, 여성 13.8%).

고혈압은 전세계에서 3억 7천만명 증가

한편 고혈압조사에서는 1980~2008년에 실시된 324건의 건강조사와 역학연구, 3건의 다시설연구, 1만 4,763건의 발표 논문, WHO Global Info Base에 있는 39건의 미발표 데이터에서 얻은 540만명의 데이터.

10년마다 전세계 평균 SBP가 남성에서 0.8mmHg(95%UI −0.4〜2.2,posterior probabilities=0.90), 여성에서 1.0mmHg(−0.3〜2.3,0.9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하 경향은 북미와 서구, 오세아니아에서 뚜렷했지만 아시아와 중유럽, 동유럽 등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며 중~저소득국가에서는 높아졌다.

전세계에서 SBP 140mmHg 이상, 확장기혈압 90mmHg 이상인 환자수(추계)는 1980년 6억 500만명에서 2008년에 9억 7,800만명으로 증가했다.

전세계 평균 TC는 10년마다 4mg/dL 감소

TC는 서구, 오세아니아 등에서 낮아지고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에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80~2008년에 실시된 149건의 건강조사와 역학연구, 1건의 다시설 연구, 8,246건의 발표논문, WHO Global Info Base에 있는 6건의 미발표 데이터를 검토했다.

199개국 25세 이상 총 3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전세계 평균 TC는 남성에서 180mg/dL(95%UI 170〜184mg/dL), 여성에서 184mg/dL(179〜190mg/dL)였다.

1980~2008년에 전세계 평균 TC는 낮아졌지만 10년마다 낮아진 양은 4mg/dL 미만이었다.

북미와 서구, 오세아니아 뿐만 아니라 중유럽, 동유럽 등에서도 남녀 모두 10년마다 8mg/dL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평균치가 이 정도에 불과한 이유는 동사이아와 동남아시아, 태평양 연안국가에서 각각 남녀 모두 3mg/dL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미, 서구, 오세아니아의 평균 TC는 여전히 높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연구팀은 1980~2008년에 나온 각 지표에 대해 (1)세계적으로 BMI는 증가하고 있으며 나라마다 다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입(收入)에 따른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2)SBP는 약간 낮아졌지만 저~중소득국가에서는 높아졌다 (3)TC도 전세계 평균에서는 낮아졌지만 저~중소득국가에서 높아졌으며 고소득국가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상승이 뚜렷했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또 BMI에 대해서는 각 나라별 개입과 대책이, SBP에 관해서는 저~중소득국가의 경우 인구 및 개인적인 개입이, TC에 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영양학적 방침과 약물적 개입을 실시하고, 저~중소득국가에서는 인구에 기초한 조사가, 각각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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