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대구로병원의 실적은 개원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11월과 12월의 실적은 고대 안암병원을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고대구로병원이 눈에 띠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내외관이 확연하게 바뀐 병원의 모습이 이러한 모습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우경 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상반기 약세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외래환자수가 25% 증가한데다  모든 지표들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덕분에 한 해를 잘 마감했다"면서 고대 구로병원의 저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을 것. 김 원장은 성장의 밑바탕에 "지난 해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비전과 핵심가치 FRIEND를 선정했다"면서 신뢰있고 환자를 우선하는 자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FRIEND란 Family, Research, Innovation, Education, Networking, Digital의 머리글자다. 즉 친근하고 연구에 강하고 혁신과 협력을 하는 첨단병원이 되자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입원창구 분리, 의료영상 CD 업로드 창구 개설 등 환자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료 프로세스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또한 쾌적한 교수 연구실을 위해 병원 부지 바로 옆 한 빌딩을 통째로 매입, 최고의 연구실도 마련하고 동시에 병실도 확충했다.

소아진료실 개설과 급성심근경색환자 응대 개선을 비롯한 응급의료센터의 개선과 뇌사자 관리 전문기관 지정 등으로 2010년 보건산업대상을 수상하는데 이르렀다.

김 원장은 "의료원 시스템하에서는 병원장이 해줄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으로 살려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JCI인증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미 심사평가원의 의료기관 인증심사에서 퍼펙트(완벽)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이를 교훈삼아 JCI 인증은 좀더 천천히 진행하겠다."

하지만 시급한 사안이지만 좀더 완벽한 심사 결과를 위해 철저한 준비하겠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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