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파킨슨병(PD)에 대한 심부뇌자극요법(DBS)은 1990년대 후반부터 연구되기 시작해 일부 환자에서 일상생활 기능을 개선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확인됐지만 어떤 환자가 대상인지, 그리고 전극삽입 위치가 확실하지 않다는 문제 외에 뇌손상 부위의 외과적 절제 필요성 등 여러가지면에서 전문가들의 견해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세계적인 신경학자, 임상의사, 외과의사 등 50명 이상의 DBS 전문가가 모여 2009년 4월에 회의가 개최됐다. 최근 당시 정리된 합의문 내용이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적응 환자와 시행 영역이 뚜렷해져

PD는 무동(無動)과 안정시 떨림, 근육경직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심각한 신경질환이다.

DBS는 약제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할 수 없는 증례에만 적용된다.

MRI나 CT를 이용한 영상진단의 소견에 근거해 떨림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뇌속의 이상전기신호 발생 영역을 정확히 발견하고 그 영역에 전기자극을 보내는 신경자극장치를 외과적으로 이식해 이상신호를 차단한다.

이번 전문가회의의 목적은 PD환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는 DBS의 가능성에 관해 의학계에 대해서는 DBS의 권장에 관해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번 발표문의 대표 연구자인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뇌연구소 제프 브론스타인(Jeff Bronstein) 교수는 "현재 DBS 적응에 관해 PD환자의 인폼드 디시젼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교수에 의하면 외과적 시험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하기 어렵고 DBS에 관한 정보로서 전문지에 발표돼 있는 것은 대상이 너무 좁거나 한정적이다.

또 대부분이 단일 그룹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서 바이어스가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얻어진 지견은 DBS에 관한 일부 문제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문에서 나온 내용은 다음과 같다.

(1)DBS는 약물치료에 내약성이 없거나 중증의 인지, 정신증상은 없지만 난치성 떨림이나 운동증상의 변동(motor fluctuation) 또는 그 양쪽을 보이는 환자에 하는게 바람직하다.

(2)DBS는 정위뇌수술(최신 신경영상기술을 이용한 마이크로서저리)의 전문기술을 가진 신경외과의사와 경험많은 팀에서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

(3)DBS가 시행되는 뇌심부의 일반적인 영역은 시상하핵과 담창구내절의 2개 영역으로 이들 영역에 대한 시행은 운동증상 개선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상하핵에 대한 시행은 일부 환자에서는 우울상태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4)뇌손상부위의 외과적 절제술은 지금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환자에게도 검토 대상이 된다.

(5)합병증 발병률에는 환자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DBS의 합병증으로 가장 자주 나타나는 것은 감염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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