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연구자는 오랫동안 신생아의 알레르기 위험을 평가하는데 제대혈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코펜하겐대학 클라우스 뵈넬리케(Klaus Bønnelykke) 박사는 "알레르기 위험인자의 지표가 되는 혈중 바이오마커(제대혈IgE)는 신생아가 아닌 어머니에서 유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대혈이 알레르기 위험 평가에 부적합하다는 연구결과를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IgE 상승의 약 절반은 어머니서 유래

알레르기는 면역계의 방어기구에 문제를 일으켜 체내에 들어오는 정상물질을 침입 병원체로 오인해 발생한다.

항체는 생화학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의 이물질을 물리치는 신체 장비다. 대개는 해가 없는 꽃가루, 애완동물이나 계란 등의 물질을 IgE가 공격하는게 알레르기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

천식과 알레르기는 QOL을 저하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이다.

때문에 병원은 갓 출산한 부모에 대해 유소아기에 자녀의 알레르기 발병 위험 검사를 받을지를 확인해 왔다.

이 검사는 제대혈의 IgE치를 측정하고 결과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특수 우유를 이용하는 등 유아의 알레르기를 예방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뵈넬리케 박사는 제대혈 IgE는 어머니에서 유래한다는 단서를 확인하고 기초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집중 연구했다.

신생아 243명을 대상으로 제대혈의 총 IgE를 측정했다. 또 제대혈과 부모의 혈액, 6개월된 아기의 혈액의 고감도 분석을 통해 제대혈 속의 어머니 유래 IgE 비율을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제대혈 IgE가 높아진 검체의 약 반수는 어머니에서 유래하는 IgE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사는 "이는 제대혈 IgE를 이용한 많은 연구결과가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향후 신생아의 천식과 알레르기 위험평가에 제대혈을 이용한다면 어머니에서 유래한 점을 고려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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