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만성신장병 환자에서는 총콜레스테롤(TC)치와 심혈관질환(CVD)의 관련성에 영양불량과 염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의학연구소 웰치예방·역학·임상연구센터 로렌스 어팰(Lawrence Appel) 교수는 만성신장병(CKD) 가진 미국흑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고전적 위험인자와 중요도 비슷

만성신장병환자에서는 CVD이 함께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인에서는 높은 TC치가 CVD 위험 인자로 확인됐지만 만성신장병환자에서는 양쪽 인자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오히려 투석환자에서는 TC치가 높은 군에 비해 낮은 군에서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이 지견에서는 TC치가 높으면 건강에 좋지 않고 수치가 높은 사람에서는 영양불량과 염증이 적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팰 교수는 영양불량과 염증이 함께 발생하면 TC치와 CVD 관련에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밝히기 위해 고혈압과 CKD를 함께 앓고 있는 미국흑인 중 비투석환자 990명을 대상으로 검토했다.

피시험자 가운데 베이스라인 당시에 영양불량과 염증 가운데 하나 또는 양쪽을 가진 환자(영양불량/염증 존재군)는 31%였다.

또 베이스라인 당시 평균 TC치는 영양불량/염증이 있는  군과 없는 군 모두 유사했다(212±48mg/dL 대 212±44mg/dL).

77개월(중앙치) 추적기간 동안 전체의 20%에서 심혈관사고(심근경색, 뇌졸중, 울혈성심부전 등의 CVD 신규 발병과 심질환사망)가 발생했다.

영양불량/염증이 있는 군과 없는 군을 비교한 결과, 각각 19%, 21%로 같았다.

분석 결과, 영양불량/염증이 있는 군에서는 높은 혈중 TC치와 CVD 사고 발생은 무관했지만 영양불량/염증이 없는 군에서는 TC치가 높아질수록 CVD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즉 TC치 200mg/dL 미만군에 비해 200~239mg/dL군에서 1.19배, 240mg/dL 이상인 군에서는 2.18배였다.

연구책임자인 마이애미대학 밀러의학부 가브리엘 콘트레라스(Gabriel Contreras)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만성신질환자에서 TC치와 CVD 및 전체 사망 간에 일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경우에 따라 정반대로 관련하는 원인은 영양불량과 염증의 존재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혈중 TC치가 높다는 고전적인 위험인자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영양불량과 염증 등의 비고전적 위험인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이러한 인자는 상호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만성신장병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는  TC치를 평가할 때 영양불량과 염증의 존재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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