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병원에서 환자가 피할 수 있는 중요한 피해는 오진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딩병원 고든 콜드웰(Gordon Caldwell) 박사는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추고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BMJ에 발표했다.

최종 오진까지 걸린 시간이 환자 생존율에 영향

의사는 대개 입원한 환자에 대해 경험과 역학에 기초해 예비적 진단(working diagnosis)을 내린다. 이 시점에서는 아직 확진되지 않았지만 환자는 예비적 진단이 내려진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그 후 며칠 내에 환자의 상태가 개선되면 예비적 진단이 정확하지 않았음이 증명되고 최종 진단이 내려진다.  하지만 환자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의사는 예비적 진단을 재검토하고 재고한다.

콜드웰 박사는 "정확한 진단에 이를때까지 걸린 시간은 환자의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예비적 진단의 잘못이 환자의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가 예비적 진단에 근거해 치료계획을 세우거나 재고하는 과정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사가 신중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재검토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병원측은 의사가 환자 정보를 열람하거나 토론을 거듭하면서 좀더 정확한 진단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예비적 진단을 내리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인데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때문에 향후 의사가 확실하게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 정보를 포함한 환경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