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을 조절하는 유전자 사이토카인 인터루킨-32가 만성장염의 염증반응을 과발현시키면서도 장염으로 인한 치사율을 줄이고 회복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의생명과학과 김수현 교수와 미국 콜로라도대학 찰스 디나렐로 교수(건대 초빙 교수)는 PNAS 최신호에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급성 장염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는 활성화된 염증반응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의학적 보고를 재확인한 것이다.

IL-32는 과도하게 활성화된 염증반응으로 발생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과 상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와 염증성 장 증후군 환자의 병변 부위와 혈청에서 IL-32의 발현량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형질전환 마우스에 장염을 유발시킨 모델 실험에서도 실제로 IL-32를 과발현시킨 마우스가 초반에는 장 내 염증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장염으로 인한 치사율을 줄이고 장염으로부터 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기능이 양날의 칼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하는 결과이며, 적절한 염증반응은 질병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한편으로 과도한 염증반응은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실험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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