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KT와 함께 아이폰용 질병관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는 6일 오전 10시 병원 대회의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과 KT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앱은 환자가 가정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재 환자 상태를 측정해 입력하면 의료진이 적절한 치료법을 알려주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분당서울대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KT가 제작했다. 

특히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측정·상담·훈련을 받아야 했던 천식 관리, 욕창 관리, 경도인지장애를 내원하지 않고도 증상 개선 효과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들 앱은 현재 아이폰용으로만 가능하고 안드로이드용으로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

천식 관리 앱의 경우 양호·주의·위험·응급 4단계 상태를 구분하여 환자가 최대호기유속과 증상을 입력하면 단계에 맞는 처방을 알려준다.

환자가 데이터와 증상을 입력하면 CDSS(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에 따라 자동화된 메시지가 전송되지만 환자의 데이터가 의료진에게 SMS로 실시간 전달되고 '주의'상황이 3회 이상이거나 위험·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의료진이나 119에 직접 연결된다.

욕창 관리 앱은 보호자가 환자의 상처와 삼출물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면 의료진이 상처의 크기와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소독과 드레싱에 사용할 약제를 알려준다.

경도인지장애 관리도 매일 1시간씩 한 달이면 병원에서 두 달 동안 훈련받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 앱은 태블릿 PC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의료정보센터장(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앱은 의료진들의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현재의 의료기술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도출하고 그 문제점들을 IT 기술의 적용으로 환자들에 유용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또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된 앱을 이용한 질병관리가 실제로 환자에게 의학적인 이익이 있다는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