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 보조치료기 [아주대병원 제공]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새가슴을 치료용 보조기만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는 늑연골이 유연한 성장기에는 압박만으로도 교정이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보조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보조기는 가벼운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환자의 변형된 흉곽 모양에 맞추어 제작된다.

6개월 동안 하루 20시간 정도 착용할 경우 흉곽의 유연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보조기 착용 6주 내지 8주면 흉곽 모양이 교정이 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아주대병원 흉부외과에서 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새가슴 치료를 위해 이 보조기룰 착용한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94.5%의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간 충분히 치료를 한 경우에는 100%의 만족도를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열린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새가슴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늑골 및 늑연골이 지나치게 성장함으로써 흉골이 전방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대개 10대 초반에 발견되고 통증은 없지만 미용상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나아가 척추측만증, 기관지 천식과의 합병, 심장초음파상 승모판탈출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방법은 외과적 수술이지만 수술의 상처가 크고 수술범위가 넓어 흉부외과 의사조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