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이 섭씨 5도 상승할 때마다 어린이 중증외상이 10% 증가하는 한편, 최저기온이 5도 내려갈 때마다 성인의 중증 외상은 3.2%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윅대학 닉 파슨스(Nick Parsons) 교수는 영국내 외상센터 네트워크의 입원기록과 기상정보를 이용하나 연구를 실시, Emergency Medicine Journal에 이같이 보고했다.

1996~2006년이라는 장기에 걸쳐 약 6만명을 추적한 이 번 결과에 대해 교수는 외상에 의한 입원과 날시의 관련성을 관찰한 최대 규모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응급의료체제 정비에 활용을"

비가 많이 오면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고 날씨가 좋으면 야외에서 사고가 늘어나는 등 날씨와 응급의료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파슨스 교수는 지적한다.

실제로 1개월의 일조(日照)시간과 어린이의 골절률에 관련이 있다는 보고 등 양쪽의 관련성을 지적하는 연구는 많다.

교수는 영국내에 있는 21개 외상센터가 소속된 네트워크(Trauma Audit and research Network;TARN)의 데이터베이스에서 1996~2006년의 성인, 어린이의 입원기록을 추출해 이 기간의 기상정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추적했다.

분석 대상은 외상 후 사망이 확인된 환자 또는 3일 이상의 입원례, 병원간 이송 또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 총 5만 9,617명.

검토 결과, 성인(연령중앙치 47.8세, 16~110세)에서는 낮의 최고기온이 5도 상승할 때마다 1.8%, 일조시간이 2시간 길어질 때마다 1.9%, 중증외상이 증가했다.

어린이에서는 중증외상의 발생률은 각각 10%, 6% 높아졌으며 특히 4월과 9월의 입원율은 연간 평균보다 50% 상회했다고 한다.

또 성인에서는 낮 최저기온이 5도 내려갈 때마다 중증 외상 발생이 3.2% 증가했으며 눈이 내린 날에는 7.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성인 모두 입원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주말이었다.

이번 대규모 검토에서 교수는 외상에 의한 입원과 날씨의 확실한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결론내리고 이번 지견을 영국내 응급의료체제를 정비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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