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결합형 말(馬)에스트로겐 단독 호르몬보충요법(HRT)은 자궁절제술을 받은 폐경여성의 폐암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고 로스엔젤레스생물의학연구소 로완 클레보스키(Rowan T. Chlebowski) 박사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 HRT와 다른 결과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 시험은 미국 40개 병원에서 무작위로 실시된 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으로,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자궁절제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의 HRT가 폐암 사망률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HRT와 폐암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위험 저하 뿐만 아니라 상승한다는 결과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단독 HRT(이하 ERT)에 의한 영향도 확실하지 않았다.

클레보스키 박사는 ERT가 폐암사망률을 증가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WHI시험의 데이터를 사후 분석했다.

이번 분석의 대상은 ERT군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자궁절제술 폐경여성(50~79세) 1만 739명.

평균 7.9년의 추적관찰 결과, 폐암 발병률은 ERT군(61명)과 위약군(54명) 사이에 유의차는 없었다(연간 발병률 0.15% 대 0.13%, P=0.39). 이는 폐암 기왕력자를 제외해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ERT군의 폐암 사망수(34명)는 위약군(33명)보다 1명 많았을 뿐으로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에서는 ERT가 폐암 이환율이나 폐암 사망수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사는 이번 분석의 한계점으로 표본크기가 작다는 점을 들면서도 "향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병용한 HRT와 ERT를 비교해야 한다는 과제는 있지만 이번 지견은 자궁절제술 후 갱년기증상 완화를 위해 ERT를 받는 여성을 안심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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