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이 65세 이상 고령자에 사용할 경우 동맥혈전성색전증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마르셀 레비(Marcel Levi) 박사는 노보세븐(유전자변환 활성형 혈액응고 제VII인자:rFⅦa) 오픈라벨 사용에 관한 무작위 비교시험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New Engal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노보세븐은 생명이 위급한 출혈시 지혈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65세 미만에서는 유의차 없어

rFⅦa는 응고인자 VIII  또는 IV 억제 유전자를 가진 혈우병환자의 출혈 예방에 이용되고 있으며 선천적 및 후천적인 혈우병환자에 대한 수술과 침습적 처치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혈우병이 아니라도 위급한 출혈의 예방이나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와 관련 연구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레비 박사는 이 제제의 강력한 지혈작용에 따른 혈전성 사고의 발생이 없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박사는 이번에 35건, 4,468명을 포함한 오픈라벨 사용에 관한 무작위비교시험(RCT)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 대상이 된 시험은 특발성 중추신경계 출혈(spontaneous central nervous system bleeding)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5건 1,397명(31.3%), 간질환이 7건 1,244명(27.8%), 외상이 3건 837건(18.7%)이었다.

rFⅦa 투여량은 80~120μg/kg이 1,0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0μg/kg이 940명, 120μg/kg 이상이 789명이었다.

분석 대상인 4,468명(4,119명 환자와 349명의 자원자) 가운데 498명(11.1%)에서 혈전성 색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제제 투여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동맥혈전색전성사고(5.5% vs. 3.2%,P=0.003), 관상동맥색전성사고(2.9% vs. 1.1%,P=0.002)가 유의하게 많았다. 정맥혈전색전성 사고 발생률은 유사했다(5.3% vs. 5.7%).

동맥색전성사고 발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8~64세에서는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지만(P=0.15), 65세 이상에서는 rFⅦa군 9.0%로 위약군 3.8%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03). 특히 75세 이상에서는 이 제제에 의한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10.8% vs. 4.1%,P=0.02).

박사는 기존 관찰연구에서는 복수의 혈액제제가 시용되고 있는 환자군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순수한 rFⅦa의 영향을 평가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RCT분석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령자에서의 중추신경계 출혈 치료시에는 혈전성사고 위허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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