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섬유화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모델이 개발됐다.

한림대 춘천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는 전국 6개 대학병원에서 간생검을 시행한 만성 B형 간염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중증도 이상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모델’에 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6개월 이상 B형 간염항원을 갖고 있으면서, ALT 80 IU/L 미만이고,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 136명.

우선 85명의 임상데이터를 이용해 중증도 이상 섬유화를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 모델을 만들었으며, 나머지 51명에게는 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타당성 평가를 시행했다.

교수팀이 개발한 예측모델의 위험점수는 24(경계치)다. 이 진단모델에서 85명의 환자 가운데 24점 이상인 44명을 대상으로 간섬유화를 확인한 결과, 실제 중증도 이상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는 40명으로 90.9%의 정확도를 보였다.

정확성 검증을 위한 나머지 51명에도 위험점수 평가를 적용한 결과 ‘위험점수 24이상’인 경우가 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간 섬유화를 일으킨 25명과 비교시 96.2%의 정확도를 보여준다.

김동준 교수는 “위험점수로 임상에서 간생검을 시행하지 않는 환자의 중증도 이상 섬유화를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섬유화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불필요한 간생검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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