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지나친 흡연이 노년에 알츠하이머병(AD)이나 혈관성 치매(VaD)를 유발한다고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철 휘트머(Rachel Whitmer) 박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박사는 1978년~1985년까지 50~60세의 남녀 21,123명을 대상으로 약 23년간 추적조사해 1994년부터 2008년까지 그들의 흡연양과 AD, VaD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약 25%인 5,367명(AD 1,136명, VaD 416명 포함)이 치매진단을 받았다.

이들 중 하루 두 갑 이상의 흡연을 하는 중년의 경우 AD 발병률은 157%, VaD 발병률은 172%로 높게 나타났는데, 중년에 금연을 하거나 하루 반 갑 이하의 흡연을 한 사람은 AD나 VaD의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

박사는 "우리의 두뇌는 지나친 흡연에 대한 면역이 없다"며 AD 예방을 위해서는 환경적인 요인의 개선뿐만 아니라 지나친 흡연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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