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호르몬보충요법(HRT)은 중요하고 그 효과도 밝혀졌지만 이 치료에 따른 위험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타나미 삭세나(Tanmai Saxena) 교수가 HRT의 득실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고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발표했다.

EPT에서는 유방암 위험 85% 상승

이번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을 15년 이상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에스트로겐에 프로게스테론을 병용하는 HRT(EPT)를 15년 이상 받은 여성에서는 83%나 높아졌다.

이 지견은 HRT를 받고 있는 2,857명을 약 10년 검토한 California Teachers Study(CTS)의 데이터를 새로 분석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삭세나 박사에 의하면 BMI 30 미만인 여성에서는 HRT에 의한 유방암 위험이 높아져 BMI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BMI가 25 미만인 여성으로, 반대로 비만여성(BMI 30 이상 등)에서는 HRT에 따른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위험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인 종양에만 한정돼 있어 HER2 양성종양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하버드대학 내과 수전 핸킨슨(Susan Hankinson) 교수는 "이번 지견은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와  CTS 등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실시된 후에도 여러 의문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저널 편집자를 역임한 핸킨슨 교수는 "이번 결과는 호르몬보충요법의 위험이 개인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도 호르몬 사용으로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 다만 이 위험이 어느정도 한정인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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