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기간의 길이가 길수록 골밀도가 떨어지며, 골밀도가 떨어질수록 요통의 호전도도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디스크 질환을 가진 폐경 여성일수록 치료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공동연구팀은 병원에 내원한 여성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통해 ‘폐경 여성의 요통과 골밀도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에 게재했다.

공동연구팀은 2007년 5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요통으로 내원하여 추나요법과 추나약물치료, 봉침치료 등 자생의 비수술 디스크치료법으로 10일 이상 입원치료를 받은 폐경 여성 중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 78명의 의료기록을 조사해 봤다.

허리통증을 가지고 있던 이들 환자들을 두 그룹(정상 그룹, 저 골밀도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해본 결과, 두 그룹 모두 자생의 비수술 척추치료 후에 통증의 경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정상 그룹의 허리 통증지수 감소폭이 저 골밀도 그룹보다 큰 것으로 조사돼, 골밀도가 줄어들수록 허리통증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참여자들의 폐경 후 기간이 길수록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골다공증 유병자 조사결과(2008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19.3%(약 251만명)가 골다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골다공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골다공증과 허리디스크 치료의 상관성 연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경 후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허리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다만 폐경 시기가 오래 되면 요통이나 디스크 발병 시 호전이 더디므로, 몸에 이상 징후가 보일 때 주저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사전에 불미스런 결과를 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이사장은 “폐경 후에는 골감소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폐경 전이나 낮은 골밀도 혹은 만성 허리통증 여성 모두 가벼운 요통도 주의하며 식습관 변화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골밀도 감소를 최대한 줄이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볼 것”을 당부했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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