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수축기혈압(SBP)이 130mmHg 이하로 관리되는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CAD) 합병 고혈압환자는 일반적인 혈압관리를 하는 환자에 비해 심혈관치료 개선 효과가 없다"고 플로리다대학(UF) 론다 쿠퍼 드호프(Rhonda M. Cooper) DeHoff)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전체 사망위험 증가

쿠퍼 드호프교수에 따르면 현재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당뇨병환자 SBP을 130mmHg 이하로 낮추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CAD 및 당뇨병 합병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교수는 SBP 130mmHg 미만으로 낮춘 당뇨병-CAD 합병 고혈압환자와 130mmHg에서 140mmHg 미만으로 관리되는 환자를 비교해 어느쪽이 심혈관질환 위험이 적은지를 조사했다.

분석 대상은 International Verapamil SR-Trandolapril Study(INVEST) 참가자 2만 2,576명 가운데 6,400명이 포함됐다.

포함 조건은 50세 이상이고 당뇨병 및 CAD 등 2개 질환을 가진 경우로 했다.

참가자는 1997년 9월~2000년 12월 14개국 862개 기관에서 모집됐으며 2003년 3월까지 추적했다. 미국 참가자들은 미국사망지수(NDI)를 통해 2008년 8월까지 연장 추적됐다.

환자는 SBP 130mmHg 미만, 확장기혈압 85mmHg 미만을 달성하기 위해 Ca길항제 또는 베타차단제 치료를 받은 다음 ACE억제제, 이뇨제 또는 2개 모두를 투여받았다.

치료성적상 SBP 130mmHg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엄격한 관리군으로, 130mmHg에서 140mmHg 미만인 환자는 관리군으로, 140mmHg 이상인 환자는 조절불능군으로 나누었다.

주요 아웃컴(결과)은 전체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심근 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률이었다.

이들 발생률은 엄격관리군에서 12.7%(286명), 일반관리 군에서 12.6%(249명), 조절불능군에서 19.8%(431명)였다.

추적 연장을 포함헤 전체 기간의 사망을 평가한 결과, 조정 후 사망률은 엄격관리군(22.8%)이 일반관리군(21.8%)을 크게 웃돌았다.

교수는 "이번 관찰연구에서는 당뇨병 및 CAD 병발 환자에서 SBP를 130mmHg 미만으로 낮췄을 때 나타나는 사망률 감소는 140mmHg 미만일 때 사망률 감소보다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사망위험이 더 높아졌으며 장기간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현재로서는 당뇨병환자의 SBP를 130mmHg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설득력있는 증거는 없다. 심혈관위험을 장기적으로 낮추려면 SBP를 130~139mmHg로 유지하고 체중조절, 건강한 식생활, 기타 심혈관질환의 징후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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