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시중폐렴(CAP) 환자에서 중환자실(ICU) 입원이 늦어지면 병원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 푸아(J. Phua) 교수가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보고했다.

ICU입원 지연군은 응급실에서 일반 병동 통해 입원

ICU입원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CAP 환자는 사망률이 20~50%로 높다고 보고돼 있다.

미국감염학회(IDSA)/미국흉부학회(ATS)가 2007년에 발표한 지침에서는 중증 CAP환자를 ICU 입원 대상으로 했지만 레노드(Renaud B) 교수 보고에 따라면 환자의 3~2분의 1은 응급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이송되고 있다. ICU 입원이 필요한 중증 CAP례 중에는 정확한 임상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 지침에서 ICU 입원이 필요한 주요 기준이 아닌 ICU 입원을 권장하는 2차 기준을 마련하는 등 최근 그 대응에 변화가 나타났다.

푸아 교수는 2005년 7월~07년 12월 이 병원의 ICU에 입원 예정인 103명의 환자를 직접 입원군(54례, 평균 56.3세, 응급실에서 ICU로 직접 입원) 및 입원 지연군(49례, 평균 67.6 세, 응급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입원했다가 ICU로 입원)으로 나누어, ICU 입원 지연군의 예후를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2차 평가항목으로 입원이 지연됐을 때 응급실에서의 치료선택 및 일반병동에서의 악화가 얼마나 관련하는지, 그리고 병원내 사망의 예측인자로서 ICU 입원 지연을 평가했다.

2차 기준에 해당한 경우는 입원 지연군 22례(27례는 기준 미달) 직접 입원군에서는 19례(6례는 기준 해당, 29례는 주요 기준과 일치)였다.

ICU 입원 지연은 사망의 독립인자

그 결과 사망률은 직접 입원군에 비해 입원 지연군에서 유의하게 높았고(20.4% vs. 51.0%, P=0.004), 주요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를 제외하고도 2개군 사이에는 초기부터 Kaplan-Meier 생존곡선에 차이가 나타났다(위험대비 3.39, 95% CI 1.17~9.78).

또한, 입원 지연군 49례의 사망률의 경우, 2차 기준을 만족하는 22례에서는 16례(72.7%)였던 반면 주요 기준을 만족한 27례에서는 9례(33.3%)로 2차 기준례에서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P=0.0006).

2차 평가항목에 대해 응급실에서 2차 기준 일치수가 2개 항목이었던 입원 지연군에서는 일반 병동에서 ICU로 이동할 때까지 몇 시간내에 4개 항목으로 증가하고 직접 입원군에 비해 유의하게 악화됐다(P<0.001). 그리고 ICU 입원 후 벤틸레이션 실시 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됐다(3.0일 vs. 4.0일, P<0.05).

나이, 호흡수, 흉막삼출, PSI(Pneumonia Severity Index), ICU 입원지연 등을 원내 사망의 예측인자로 평가한 결과, PSI(오즈비 1.13, 95% CI 1.04~1.23, P=0.004) 및 ICU 입원 지연, 원내 사망을 예측하는 독립된 인자로 나타났다 (9.61, 2.32~39.78, 0.002).

푸아 교수는 IDSA/ATS의 2차 기준을 이용한 중증 CAP 진단를 조기에 철저히 실시하는게 중요하며, ICU로 직접 입원하는게 증증 CAP의 예후를 개선시킨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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