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폐를 이식한 후 종종 나타나는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CMV)의 감염을 예방하는 치료 코스를 연장시키면 감염률을 낮출 수 있으며 이식 폐에 대한 거부반응 위험도 주일 수 있다고 듀크대학 의료센터 폐이식 프로그램 스콧 팔머(Scott M. Palmer) 박사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독성, 내성 증가 안해

폐이식 수혜자에 가장 자주 나타나는 기회감염은 CMV감염이다. 일반적으로 CMV의 영향은 경미하지만 장기이식 수혜자에게는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폐이식환자에 대한 표준 예방적 치료는 바르간시클포비어(valganciclovir)를 최장 3개월간 투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치료를 해도 폐이식 수혜자의 대부분은 이식 후 1년 내에 CMV에 감염된다.

팔머 박사는 연장치료에 과연 안전성과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내 11개 병원에서 표준 3개월의 CMV 감염예방치료와 이를 12개월로 연장한 경우의 효과를 비교하는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136명에게 3개월간 경구 바르간시클로비어를 투여한 후 66명에게는 위약을, 70명에게는 9개월간 이 약을 연장 투여했다.

그 결과, CMV 감염률은 표준투여군이 64%인데 반해 연장투여군에서는 10%였다. CMV감염에 의한 폐렴 발병률은 표준투여군이 32%인데 반해 연장투여군에서는 4%로 낮았다.

박사는 "12개월의 경구 바르간시클로비어 투여는 매우 효과적이며 CMV 감염과 이어 발생하는 폐렴발병률이 극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코스를 늘려도 독성의 증가와 추가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바이러스의 내성변이를 조사한 결과, 치료 연장에 따른 약제 내성의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12개월간 치료가 효과적

팔머 박사는 "CMV 감염예방이 중요한 것은 폐렴(CMV증후군)으로 직접 이어질 수 있어서지만 더 중요한 것은 CMV감염이 만성적인 장기 거부반응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사는 폐이식 후 CMV감염으로 거부반응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연구를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하기도 했다.

박사는 "현재 폐이식 후 5년 생존율은 50%에 불과하다. 수술 결과를 다른 장기이식과 같아질 때까지 개선시키려면 CMV감염과 그 합병증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

또 "3개월은 너무 짧다. 치료를 중단하면 환자는 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다. 12개월정도면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치료 후 CMV 폐렴의 발병이 늦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치료가 끝난지 6개월 후에 평가를 하고 있다. 확인 결과, 이 시점에서도 CMV폐렴 발병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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