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30일) 동안 적어도 3일은 전조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편두통을 일으키는 환자를 대상으로 베타차단제의 편두통 예방 효과를 검토한 결과, 베타차단제의 예방적 투여와 행동치료를 병용해야 편두통의 강도와 QOL(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대학 케네스 홀리오이드(Kenneth A. Holyoyd) 교수는 무작위 비교시험 (RCT)에서 확인된 이번 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트립탄계열 약물이 등장하면서 급성 편두통에서도 주목할 만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발작이 월 2~3회 이상이거나 빈도수가 적더라도 중증도가 높고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으면 미리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또한 비약물요법으로 휴식이나 및 스트레스 관리 등 행동요법도 편두통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약물과 행동요법 어느 한쪽만으로도 충분한지 아니면 2개를 동시에 해야 좋은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았다.

홀리오이드 교수는 편두통 발생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국제두통분류를 통해 편두통으로 진단된 232례(평균 38세, 여성 79%)를 대상으로 급성기 치료 외에 예방적으로 행동치료+베타차단제(69례), 행동치료+위약(55 례), 베타차단제(53례), 위약(55례) 등 4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편두통의 예방 효과를 검토했다.

1차 평가항목을 1개월간 편두통의 임상적 변화(50% 이상의 편두통 감소), 2차 평가항목을 1개월간의 편두통 발생 횟수 및 일수, QOL 점수의 변화로 하여 16개월 동안 추적했다 .

유의한 차이는 베타차단제+행동요법군에서만

그 결과, 1차 평가항목의 임상적 개선율은 행동치료+베타차단제군에서 77%로 다른 3개군에 비해 편두통이 유의하게 개선됐다(위약 40%, 베타차단제군 34%, 행동치료+위약 36%, P <0.001).

2차 평가항목인 30일간 편두통 발생 횟수는 행동치료+베타차단제군에서는 베이스라인 당시 5.7시간에 비해 3.3시간 감소(95% CI -3.2~-3.5 회), 30일간 편두통 발생일수의 경우 8.7일에 비해 5.4일 감소(-5.2~-5.6일)하여 다른 3개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83).

QOL 점수 역시 행동치료+베타차단제군에서는 베이스라인 당시 39.4에 비해 13.0 감소해(95 % CI -12.5~-13.5), 나머지 3개군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83 ).

결과적으로 급성기 치료 외에는 행동치료+베타차단제군에서만 편두통 예방효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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