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호르몬요법을 끝까지 받는 조기유방암환자는 절반도 안된다고 컬럼비아대학의료센터 돈 허쉬먼(Dawn L. Hershman)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40세 미만 환자에서 중단율 높아

호르몬감수성 유방암에는 재발과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 최장 5년간 경구호르몬제(타목시펜, 아로마타제억제제 등)이 많이 처방된다. 하지만 여러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치료를 끝까지 받는 환자는 약 40~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쉬먼 교수는 이번 1996~2007년 스테이지I, II 또는 III인 호르몬감수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8,769명의 처방기록을 조사하고 호르몬요법의 처방과 2회째 이후 처방받은 날을 조사했다.

전체 대상자는 진단 후 1년 이내에 적어도 1회는 호르몬제를 처방받았다. 처방제는 타목시펜(43%), 아로마타제억제제(26%), 양쪽 약제를 병용한 경우(30%)였다.

조사 결과, 호르몬요법을 치료계획대로 마친 환자는 약 49%였으며 치료 중지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40세 미만이었다.

치료시작 후 4년 반 경과시 대상자의 32%가 치료를 중지했으며 중지하지 않은 환자 중 투여계획대로 치료를 마친(치료기간의 80% 이상의 기간, 복약) 경우는 72%였다.

40세 미만과 75세 이상 환자에서는 유방절제보다 유방온존술을 받은 환자와 다른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호르몬요법을 조기에 중단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1)아시아 태평양 연안국 인종 (2)화학요법 경험을 가진 경우 (3)기혼자 (4)처방까지의 기간이 긴 경우-호르몬요법을 끝까지 마치는 비율이 높았다.

의사가 모르는 사실도

허쉬먼 교수는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는 이유로 (1)관절통, 안면홍조, 피로 등 치료의 부작용 (2)치료 효과에 관한 이해부족 (3)비싼 치료제 가격 (4)의료비 자가부담- 등을 가능성으로 들었다.

의사는 환자의 복약상황(준수 여부)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것이 암 치료에서 점차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40세 미만 환자에서는 중지율, 준수율 모두 가장 나쁘게 나타난 반면 가장 잔존 수명이 긴 연령층이기도 하다.

호르몬요법의 준수에 관한 이해가 높아지면 클리닉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경구화학요법 등의 치료 준수율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는 "호르몬요법에 의해 유방암의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이 치료를 조기에 중지해 버린다는 사실에 놀랐다. 최대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과 적당한 시기의 복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