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임상가이드라인에서는 30세 이후 위험이 낮은 여성의 경우 3년에 한번 자궁경부암 검사를 권장하고 있지만 개원의(미국의 1차 진료의) 대부분은 이보다 더 자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미질병관리센터(CDC) 암예방·관리부문 모나 사라이야(Mona Saraiya) 박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10; 170: 977-986에 발표했다.

또 검진 프로토콜에 인유두종바이럿(HPV) 검사를 추가해도 임상의사의 가이드라인 준수는 개선되지 않아 검진 간격 역시 연장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검사 간격 늘려야"

연 1회의 파파니콜로(PAP)검사는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감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예방의료서비스 대책위원회(USPSTF)는 검진을 1년마다 했을 경우와 3년마다 시행했을 경우 보다 별 효과가 없다는 근거로 검진 간격을 3년으로 연장하도록 권장해 왔다.

미국암학회(ACS),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를 비롯한 다른 가이드라인에서는 검사 간격을 줄이기 전에 3년 마다 PAP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최근 HPV감염과 자궁경부암 발병에 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30세 이후 여성에게 HPV검사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HPV검사로 가이드라인이 복잡해져 ACS와 ACOG는 HPV검사와 PAP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이전 PAP검사 결과가 정상이 아니라도 검진 간격을 늘려야 한다고 강력 권고하고 있다.

사라이야 박사는 "미국 등에서 검토된 HPV 동시테스트(HPV검사와 PAP검사를 같이 하는 것)에 대한 비용효과 연구에서 HPV동시 테스트는 검진 간격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간격연장 없는 동시 테스트 무의미

사라이야 박사는 이번 1,212명의 의사(개업의, 가정의, 산부인과의, 일반내과의 포함)를 대상으로 각 임상상황별 권장하는 검사 간격에 대한 의견을 얻었다.

그 결과, 950명이 PAP 검사를 실시한 적이 있으며 검진 또는 관리를 위해 HPV 검사를 권장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과거 5년간 새로운 섹스 파트너가 없었고 연속 3회 PAP검사 결과가 정상인 35세 여성'에 대해 조사대상 의사의 31.8%가 3년 이내  PAP검사를, 31.7%가 1년 이내 PAP검사를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회 PAP검사와 HPV검사에서 모두 정상인 35세 여성'에게는 60.1%의 의사가 1년 이내의 검사를 권장했으며 검사 간격을 3년까지 연장한 의사는 19%에 불과했다.

박사는 이번 비용효과 모델의 결과에 대해 "지금의 진료방식으로는 자궁경부암 발병률 감소와 생존율을 높이는데는 비용만 높아질 뿐이며 개선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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