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I인증, AAHRPP 인증, BK21 우수평가, 복지부 주관 선도형연구중심병원. 이러한 화려한 평가를 1년만에 모두 해낸 곳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처음이다.

이제 가톨릭의료원이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한다. 의료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익 의료원장은 "연구는 최신 최상의 환자 치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인 만큼 연구 중심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수진의 진료와 연구, 그리고 강의 비율을 개인에 맞게 선택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진료에 쫓겨 연구에 소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천명훈 의무부총장은 현재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톨릭의료원은 연구중심 병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으면서도 서울성모병원 건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오히려 진료를 더 많이 해야 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나가야 겠다는 이유에 대해 이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의 경쟁력은 단순한 질환의 치료가 아닌 얼마나 높은 중증도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규모가 아닌 질이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의료원은 이러한 연구중심의 병원을 위해 진료 표준화와 글로벌을 통한 수익구조도 고려 중이다.

현재 내과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진료 표준화 작업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모든 기관에서 균일한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특정 병원 집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의료원 산하에 평화이즈라는 정보시스템 회사를 통해 8개 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나아가 해외시장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대외협력실장 노태호 교수는 "평화이즈의 시스템은 이미 일본 병원에도 설치돼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다. 평화이즈는 가톨릭의 글로벌 전략에 포함된 사업 중 일부"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의사 국내연수프로그램도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즉 해외 의사를 가톨릭의료원에 연수시키면서 익힌 시스템을 자국의 병원에도 설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과거에는 우리 병원들이 일방적인 수혜자 위치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이라고 말해 국내 의료 수준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UC어바인의대와 협력관계를 추진 중인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서 왜 병원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느냐고 말해 우리나라 병원들이 실제 갖고 있는 역량에 비해 홍보가 덜 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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